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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

혼자지만 여럿이라 행복한 시니어 셰어하우스

by 인디언서머 2023. 7. 10.

시니어 셰어하우스가 뜨고 있습니다.

인구 구성이 달라지면서 1인 가구가 대폭 늘고 2020년과 2030년의 주인공 가구는 드라마틱하게 바뀌게 됩니다. 지금까지 시장이 가장 주목한 가구 유형은 3인 이상의 다인 가구였습니다. 주택뿐만 아니라 외식 사업, 오락 사업도 주 타깃이 3인 가구였지만 2030년부터는 그 자리를 1인 가구가 채우게 될 것입니다.

 

그러한 경향으로 전문가들은 나이가 들면서 친한 친구끼리, 동호인들끼리 함께 모여 사는 시니어 셰어하우스가 유행할 거라는 예측을 합니다.

 

 

 1인 가구라는 트랜드

 

 

통계청에 의하면 2020년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5.7퍼센트인 812만 5천 명으로 조사됐습니다고령인구 비중은 계속 증가해 2025년에는 20.3퍼센트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흔히 나이 들면 자식들과 함께 살기를 바란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실제로는 자녀와 살고 싶다고 한 시니어 비율은 점차 낮아지고 있으니 독립 가구가 늘어나는 것이 당연한 것 같습니다.

 

실제 1인 가구가 소비의 주체가 되면서 이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고 그중 시니어들의 비중이 크게 높아질 것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시니어 세대만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Z세대, 밀레니얼 세대, X세대 중에도 1인 가구는 늘어가고 있지만 경제력 있고 자녀들로부터 독립한 시니어들의 1인 주거는 시장의 크기와 다양성, 질을 향상시킬 것입니다.

 

물론 고령자가 혼자 거주하면서 생기는 질병, 외로움, 경제력 등의 여러 가지 문제도 있지만 긍정적인 측면에서 보면 독립, 자유, 사교, 평생학습 등을 통해 건강한 노년기를 보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따로 또 같이'를 꿈꾸는 시니어 셰어하우스

 

시니어가 혼자 살게 되면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의 불안이 커집니다. 낙상하거나 아프면 혼자 해결해야 하고 그렇다고 간병인을 쓰기엔 비용이 부담스럽습니다. 이런 이유로 자연스럽게 공동주택, 이른바 시니어 셰어하우스의 필요성이 부각될 수밖에 없고 지금도 그런 유형의 공동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도 시니어 셰어하우스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시니어들의 니즈를 충족시켜 주기 때문입니다. 조사를 보면 시니어 셰어하우스 입주자들은 갈등상황이 생겨도 지혜롭게 타개책을 찾아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전에는 몰랐던 공동체 의식이 생기고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 합니다.

 

시니어 셰어하우스는 자신의 공간은 존중받고 어려운 일은 함께 해결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시니어들이 셰어하우스를 지향하는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먼저, 식사 문제입니다. 나이가 들면 평생 식사 준비에 골몰해 왔던 일상에서 자유로워지고 싶다는 욕망이 생깁니다. 혼자 먹는 밥은 당연히 맛이 없었는데 여럿이 모여 공동으로 식사를 준비하면서 함께 먹는 밥 맛은 예전과 다르게 꿀맛으로 느껴질 것입니다.

 

두 번째는 자발적 커뮤니티 형성입니다. 시니어들은 셰어하우스를 통해 관심이 맞는 사람들과 소통하고 대화하고 활동할 수 있습니다. 요양원이나 요양병원도 가능하다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시니어들 대다수는 요양원 같은 주거형태를 선호하지 않습니다. 요양시설은 외출의 자유가 없고 개인공간도 부족해서 독립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애초에 시니어들을 배려한 공간 설계가 가능한 것입니다. 셰어하우스는 통상 각자의 공간은 줄이고 공유공간을 늘리는 방식으로 설계됩니다. 그래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시니어들의 다양한 요구에 따라 시니어 셰어하우스의 구성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외국의 시니어 셰어하우스 사례

 

공동주택 거실

 

  • 덴마크 미드고즈그루펜(Midgardsgruppen) 시니어 코하우징

5층짜리 아파트 단지에 16개의 개인 거주공간과 1층의 공동주거시설인 커먼하우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공용공간에는 공동거실, 식당, 회의실, 부엌, 창고가 마련되어 있고 자연스럽게 거주민들 간의 소통을 원활하게 해주는 구조입니다.

 

  • 스웨덴 페르드크네펜(Fardknappen)

‘인생의 마지막 한잔’이라는 뜻의 공동주택은 다양한 목적의 공용공간인 정원, 파티장, 취미공간이 있으며 입주자들은 원하는 만큼 자유롭게 공동식사를 하고 취사와 청소를 돌아가며 담당합니다.

 

  • 핀란드 로프키리(loppukiri)

'마지막 전력질주‘라는 뜻으로 입주자들이 자신이 살 집을 직접 설계하고 디자인하는 흥미로운 셰어하우스입니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모든 일을 협동해서 자력으로 해결하며 합창이나 요가클럽 등 15개 클럽 활동과 스키여행을 즐기고 함께 책도 출판합니다.

 

  • 일본 콜렉티브(Collective) 하우스

비슷한 유형의 사람들이 모여서 공공시설을 공유하면서 가사를 분담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1인 가구의 고독감을 해결하고 노동력을 아낍니다. 일본은 아파트형보다는 단독주택형의 수요가 더 많은데 전통적인 주택 건설 분야 상위 기업들은 단순한 주택 공급을 넘어서 식사, 교육과 취미활동, 보안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시니어 세대가 늘어가면서 그들이 원하는 다양한 삶의 방식에 맞춰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하는 주거모델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 배경에는 시니어 1인 가구의 폭발적인 증가라는 현상이 있습니다.